8월 26일날 진행되었던 예선 시험에 합격해, 어제 본선 시험을 치르고 왔다. 신촌 ybm 센터 기준으로 파이썬, c++, 자바의 인원수 비중이 3:2:2쯤 되어보여 파이썬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1문제당 약 9분 정도의 시간으로 해결해야 했던 예선과는 달리 본선에서는 3문제 180분으로 1문제당 약 60분 내로 해결하면 되었다.... 라기에는 동점자중 순위를 가를때 문제를 빨리 푼 순서, 나이 어린 순서대로 우선순위가 주어지기에 가능한 제출을 빨리하는 것이 유리했다. 3개의 문제가 전부 골드 정도 난이도였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시상식에 참가하려면 3솔은 기본이고 시간 효율적인 코드를 빠르게 제출 완료를 마쳐야 할 것 같다.

 

나는 풀이 코드 자체는 빠르게 짰었는데 내 코드가 모든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할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아 테스트 케이스를 여러개 만들어 보고 코드를 점검하느라 코드 제출이 늦은편이었다. 그래도 점검 과정에서 버그를 발견하고 수정해서, 더 빨리 낼 걸! 이런 후회는 들지 않는다.

 

시험을 마치고 나오니 무려 3만원이 들어있는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받았다. 1200원짜리 편의점 커피로만 카페인을 충전하고 있었는데 카드를 받으니 기분이 좋다.... 그래도 순위 안에 들어 시상식에 참가할 수 있으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방학때 알고리즘 특강을 듣고 알고리즘 문제 풀이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는데, 학교 홈페이지에서 위와 같은 공고가 보여서 신청해봤다. 

 

학교에서 추천서를 받거나, COS PRO라는 ybm의 자격증이 이미 있으면 예선 시험은 치루지 않고 본선 시험을 바로 볼 수 있었지만, 난 둘 다 해당되지 않아서 8월 26일 금요일에 신촌으로 시험을 보러갔다.

 

예선은 10문제에 90분, 1문제에 9분만에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문제 난이도는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난이도도 쉬운편이었다. 3시간 시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험 시작 30분만에 나가신 분도 계시더라...

 

90분만에 10문제를 전부 알고리즘 구현 문제를 내면 시간이 모자라거나, 너무 쉬운 문제를 낼 수 밖에 없어서인지 코드 일부분 수정, 핵심 구현부 몇 줄 추가, 다른 시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생소한 유형의 문제들이 있었다.

 

문제의 난이도는 대체로 쉬운 편이긴 했지만 그 중 한 문제는 내가 푼 풀이가 정해인지 확신할수 없었다... 가 아니라 아마 정해가 아니었을 것이다. 문제에서 실행 제한 시간을 주진 않았고, 테스트 케이스에서는 정답을 띄우긴 했지만, 내고 나오면서도 이건 비공개 테스트 케이스에서 시간 효율성 문제로 문제가 생기겠구나... 싶었다.

 


 

예선은 통과했다. 문제 난이도가 낮았던 만큼 아마 참가자의 대부분이 본선에 진출하지 않았을까 싶다.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시상식에 한번 참석해보고 싶다...

 

 

교내 학과 게시판에 삼성 SDS에서 알고리즘 특강을 진행한다는 글이 올라와 지원서를 접수했다.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 해결을 위한 배경지식이 헷갈리게 기억이 나는 경우가 잦아서 한번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10일 동안 집중해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바로 지원하게 되었다.


사전 테스트

총 5개의 문제를 일주일 동안 풀어야 한다. 시간제한이 아주 넉넉하고 검색도 가능한 환경이므로 한 문제를 오래 고민하며 풀 수 있다. 난이도는 백준으로 따지면 최소 실버 1 이상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원서 접수 때 냈던 서류와 사전 테스트 결과로 교육 입과생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 입과

이전에는 잠실에 있는 삼성 sds타워에서 강의를 진행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는 knox meeting이라는 삼성의 화상 회의 플랫폼을 통해 특강이 진행된다. 삼성 sds에서 자체 제작한 교재로 이론을 설명한 후, 관련된 문제를 백준에서 풀어보는 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알고리즘 기초, 자료구조, 정수론, 조합론, 그래프에 대한 내용을 10일 동안 익혀야 하고, 이론 교육을 듣고 적용해서 풀어보는 문제가 바로 백준 기준 골드 ~ 플래티넘 수준의 문제임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과정이다.

 

강의를 진행하시는 주강사 님과 질문을 받아주시는 보조강사님이 따로 계셔서 듣다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보조강사님께 바로 질문이 가능해 피드백 과정이 빠른 점이 좋았고, 수업시간에 같이 풀어본 문제들은 강사님이 백준 그룹 게시판에 코드를 올려주셔서 내가 짠 코드랑 비교해가며 실력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백준 그룹 게시판에 올라온 총 문제는 76문제였는데, 수료 테스트 이전에 다 풀어보면 좋은 문제들이지만 10일 내에 평균 골드 수준의 문제를 76문제 다 푼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루 수업 중 약 4문제 정도를 풀 시간을 주고 리뷰가 진행되는데, 리뷰가 이루어진 문제 위주로 복습을 진행하고 남는 시간에 문제집의 다른 문제도 더 풀어보았다.

 


수료 테스트

10일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바로 다음날 선릉역에 있는 삼성 sds 멀티캠퍼스 건물에서 수료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삼성 sds professional 등급의 SW 검정 테스트를 봄으로써 수료 테스트가 이루어지는데,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80% 이상의 출석과 수료 테스트 응시까지만 하면 수료 처리가 되어 수료 인증서가 발급된다. 하지만 수료 테스트에 합격을 해 Pro 등급을 취득하게 되면, 추후 진행되는 삼성 sds 채용과정에서 큰 메리트를 얻게 된다. pro 전형에 지원해 서류 제출 후 임원 면접을 통과하면 삼성 sds에 입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pro 시험은 4시간 동안 1문제를 푸는 시험이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니 바로 코드를 짜기보단 2장 주어지는 연습장에 문제 풀이 방법을 신중히 구상하는 것이 좋다. 수업 중에 강사님께서도 언급해주시지만, 강의에서 배운 알고리즘을 단순히 구현해서 풀리는 문제는 당연히 나오지 않는다. 배운 알고리즘을 사용해 문제 조건을 따라 추가적으로 응용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후기

pro 시험에 합격해 pro 전형으로 sds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고, 기존에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았던 알고리즘 지식을 정리하여 실력이 증진되기도 해서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갔다. 4학년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사전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만큼 교육의 난이도가 쉽지만은 않기에 알고리즘 문제를 어느 정도 풀어본 사람이 아니라면 교육을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취업 준비로 바쁜 4학년 방학 도중 9 to 6 교육을 10일 동안 들어야 한다는 게 시간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시험에 붙는다면 sds의 pro 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 붙지 못하더라도 IT 직군 취직에 필요한 알고리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과정인 만큼 추천할 수 있는 특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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